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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디즈니 '뮬란' 국내 개봉…'보이콧' 뚫고 흥행할까

등록 2020.09.17 21:45

수정 2020.09.17 21:54

[앵커]
역사 왜곡 논란으로 미국, 홍콩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던 디즈니의 신작 '뮬란'이 오늘 국내 개봉했습니다. 현재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관람 거부 운동도 벌어졌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대형 극장 앞, '보이콧 뮬란'이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1인 시위가 한창입니다. 검열이라는 글자로 눈을 가린 뮬란도 그려져 있습니다.

이설아 / 세계시민선언
"중국 당국의 폭력을 용인하고 두둔하는 시그널을 보내는 것 아닌가 거기에 대해서 저희가 의심하고 있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시작된 관람 거부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일고 있는 겁니다.

여자란 사실을 숨기고 아버지 대신 참전한 중국 남북조시대 영웅 이야기인데 주요 극장의 예매율 1위를 차지했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습니다.

홍콩시위 당시 홍콩경찰을 지지한 주연배우의 SNS 글과 인권 유린 의혹을 받는 중국 신장위구르의 공안당국에 감사를 표한 엔딩 크레딧이 문제가 됐습니다.

온라인 상엔 폭력적인 모습으로 변형된 뮬란 포스터와 함께 관람 거부를 촉구하는 게시물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재봉 / 영화평론가
"정치적인 이유로, 코로나 이후에 여러가지 예민한 사회 문제로 파고들어가면서 거기에 불매운동이 일어났기 때문에…."

영화를 정치와 연관시키지 말고 작품의 재미나 완성도로 평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국내로 번진 보이콧이 흥행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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