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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2년차' 신화의 위기…시즌 초반 비틀대는 토트넘

등록 2020.09.18 10:51

'모리뉴 2년차' 토트넘의 시즌 초반이 순탄치 않다.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홈경기에서 패한 데 이어, 유로파리그 예선에서도 불가리아 약팀에 2-1로 신승을 거뒀다. 두 명이 퇴장당한 팀을 상대로 충격 탈락 위기를 겪었다.

토트넘은 현지 시간 17일 열린 로코모티브 플로브디프(불가리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다음 예선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출혈이 예상 외로 컸다.

케인, 손흥민, 베르바인과 호이비에르 등 주전을 총출동시켰지만 후반 26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 토트넘의 반격 상황, 득점이 확실한 공을 플로브디프 수비수가 손으로 막는 반칙으로 바로 퇴장당했고, 이어지는 항의 과정에서 다른 선수까지 경고를 받아 두 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PK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5분 후 은돔벨레의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승리를 챙겼다.

불가리아 약팀을 상대로 간신히 승리는 거뒀지만, 케인과 손흥민 등 주전은 고스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물론 무조건 이겨야 하는 단판 승부였기에 총력전을 펼쳐야 했지만, 게임 플랜이 제대로 먹혀들지 않아 필요 이상의 체력을 소모했다.

고작 사흘 뒤인 20일엔 만만찮은 상대 소튼과 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뿐이 아니다. 22일엔 레이튼 오리엔트와 카라바오컵 맞대결이 있고, 또 다시 이틀 뒤인 24일엔 유로파리그 3차 예선을 위해 마케도니아 원정을 떠난다.

일주일 동안 4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의 첫 단추부터 선수들 체력을 쏟아부은 셈이다.

팀을 둘러싼 분위기도 어수선하다.

주전으로 뛰어오던 델레 알리와의 갈등설이 불거지면서 알리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왔고, 라커룸과의 갈등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임하는 팀마다 2년 차에 각종 우승컵을 쓸어담으며 놀라운 성적을 거뒀던 모리뉴지만, 토트넘에서의 2년 차는 시작부터 파열음이 계속되고 있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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