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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도 생생하게"…언택트 시대 연극·무용, 영화로 재탄생

등록 2020.09.18 21:47

수정 2020.09.18 21:57

[앵커]
코로나 장기화로 위기에 몰린 공연계가 판로 모색에 나섰습니다.

무용과 연극계가 영상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건데요, 어떻게 재탄생했는지, 임서인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리포트]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춤 동작을 선보인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비욘드 블랙'.

코로나19 여파에 야심차게 준비한 현장 공연을 포기하고, '댄스 필름'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신창호 / 안무가
"틀이 굉장히 많이 바뀌었어요 속도감이나 에너지를 그냥 무대에서 보여줬던 거 보다는 조금 더 활용할 수 있는 게 많이 있더라고요."

단순히 공연을 촬영한 영상물이 아니고 영상 예술로 구현한 한편의 단편 영화입니다.

객석에선 경험할 수 없는 시점, 무용수와의 거리감 등을 십분 살렸습니다.

2003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 받아온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도 영화로 재탄생했습니다.

공연 실황 영상에 영화적 기법을 더해 '스테이지 무비'로 만든 겁니다.

클로즈업 장면을 통해 배우의 표정 연기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고, 여러 각도에서 무대 구석 구석을 볼 수 있습니다. 

신태연 / 예술의전당 PD
"공연의 일부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공연을 더 사람들이 봐줄 수 있게 만드는 보조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장르…." 

정부는 내년 (이 곳) 예술의전당에 공연 영상화 종합 스튜디오를 설립한다고 밝혔는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연계의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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