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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적폐 청산 우려' 홍파 스님에 "방역조차 정치화…통합 절실"

등록 2020.09.18 21:55

수정 2020.09.18 22:52

문재인 대통령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한 일부의 우려와 관련해 "적폐청산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치, 통합된 정치를 위해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에서 갈등이 증폭되다 보니 심지어 방역조차 정치화됐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18일)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불교계 지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적폐청산 관련 건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파사현정 정신이 있는 불교계도 적폐청산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그 때문에 이뤄진 분열, 갈등 등이 염려돼 통합 조치가 이뤄지기를 바라는 말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방향으로 협치, 통합된 정치를 향해 나아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협치나 통합은 정치가 해내야 할 몫인데 잘 못하고 있다"며 "정치에서 갈등이 증폭되다 보니 심지어 방역조차 정치화 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에는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야 하는데,일각에서는 방역을 거부하거나 왜곡하는 일이 일어난다"며 "기본적으로 정치 갈등이 이어져 일어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통합은 절실한 과제"라며 이와 관련한 불교계의 역할을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간담회 자리에서 관음종 총무원장인 홍파 스님이 '적폐청산을 좋게 생각하는 국민도 많지만,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시중 여론을 전해서 문 대통령이 그에 대해 마무리 말씀에서 답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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