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철원 군부대서 월북 시도 탈북민 구속…휴대폰 4대·절단기 소지

등록 2020.09.20 19:18

수정 2020.09.20 19:21

[앵커]
얼마 전 강화도에서 탈북민이 헤엄쳐 월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 경계태세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죠. 강원도 철원에서 또 다른 탈북민이 월북을 시도했는데, 이번에는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휴대폰 4대와 절단기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의 3사단 전차대대 훈련장. 지난 17일 오전 9시쯤, 이곳에서 사격훈련을 통제하던 부대 관계자는 A씨를 발견했습니다. 군에선 당초 A씨를 돌려보내려고 했는데 언행이 수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A씨가) 북한 말투를 쓰고, 뭐 (가방) 안에 있는 게 수상하니까. 우왕좌왕 하고"

가방을 수색해보니 휴대폰 4대와 절단기가 발견됐습니다. 부대 관계자는 즉각 A씨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씨는 탈북자였습니다.

A씨는 곧바로 이곳 파출소로 인계돼 신원 확인 후 서울청 보안수사대로 넘겨졌습니다.

A씨는 지난 2018년 부인과 함께 탈북해 서울에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최근 뚜렷한 일자리가 없었고, 얼마 전 이혼한 이후엔 주변에 월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A씨가 도망할 우려가 있고 국가안보와 관련된 중요한 사안"이라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지난 7월엔 국내에서 성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던 탈북민 B씨가 강화도에서 군 경계를 뚫고 월북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월북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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