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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경 공채 '공정성' 논란…일부 시험장서 문제 사전 유출

등록 2020.09.20 19:20

수정 2020.09.20 20:26

[앵커]
어제 전국적으로 순경 채용시험이 진행됐는데, 시험장 25곳에서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돼 논란입니다. 수험생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황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경찰공무원 수험장. 칠판에 수정된 경찰학개론 9번 문항이 적혀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휴대전화 등 소지품을 제출하는 시각은 9시30분인데, 9시2분에 문제를 공지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A씨 / 수험생
"너무 당당하게 학생들 책 보고 있는데 적어놔서, 아 이거 하나 주는 문젠가 봐. 어, 우린 아직 그런 말 없는데? 이렇게 (논란이 시작) 된 거예요."

유출된 시험 문제는 시험 전 SNS을 통해 전국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뒤늦게 사전 문제유출 사실을 알게 된 수험생들은 불공정하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경찰 자체 조사결과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된 시험장은 25개 교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 모 씨 / 수험생
"내가 한 문제를 알고 시작하는 거잖아요. 저도 저번에 한 문제 때문에 떨어졌고. 1점만 올려도 그 사이에 학생이 수 십 명이 몰려 있어…."

항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이어졌고, 일부는 재시험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박 모 씨 / 수험생
"전원 정답 처리한다든가 다른 방식으로 조치가 취해진다면 그 과목을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들에게도 형평성에 어긋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청은 오늘 대책회의를 열고 모든 필기시험 탈락자에게 추가 점수를 부여하되, 기존 필기합격자들에 대한 피해 대책도 함께 강구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재시험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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