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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원유 유출에 마을어장 피해…"전복 죽은 채 떠내려와"

등록 2020.09.21 08:42

수정 2020.09.28 23:50

[앵커]
지난 11일 울산 앞바다에 있는 원유이송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흘러나온 기름이 울산지역 해변 곳곳으로 퍼지면서 어민들은 어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 울주군의 한 해변입니다. 주민들이 해안가에 줄지어 앉아 바위를 닦습니다. 하얀 부직포가 기름으로 검게 변했습니다.

해변에 있는 돌 아래를 이렇게 파헤쳐보면 땅속까지 스며든 기름이 나옵니다.

어민들은 조업도 중단한 채 방제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우리 해녀들, 여기서 죽을 지경인데 지금." "굶어 죽겠다. 굶어 죽겠다."

지난 11일 울산 간절곶 5km 해상에 있던 원유이송시설에서 기름 100배럴 정도가 유출됐습니다.

해경이 해상 방제에 나섰지만, 흘러나온 기름은 진하와 강양 등 해안선 4.5km 구간까지 밀려들었습니다.

해경 관계자
"조류나 바람을 따라서 안쪽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모든 기름을 다 해상에서 방제로 수거해 올릴 수는 없습니다."

어민들은 마을어장이 오염됐다고 반발합니다. 명절에 출하하려고 키운 전복이 폐사한 채 떠내려오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이두순 / 피해 어민
"바닷가에 이래서 일이 됩니까. 눈물이 나서 말이 안 나온다, 정말./어떻게 말로 다 표현하겠어요."

해경은 석유공사를 상대로 기름 유출사고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석유공사는 어민 피해가 확인되면 피해를 보상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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