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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샷도 돈"…디샘보, 나홀로 언더파로 US오픈 제패

등록 2020.09.21 21:47

'드라이브샷도 돈'…디샘보, 나홀로 언더파로 US오픈 제패

/ AP

[앵커]
20kg이나 살을 찌우며 장타자로 변신했던 '헐크' 브라이슨 디샘보가 US오픈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드라이브 샷은 그저 쇼라는 골프계 격언을 비웃듯, 화끈한 장타로 메이저대회를 제패했습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악명 높은 코스였지만 디샘보의 드라이브샷은 화끈했습니다.

차곡, 차곡 타수를 줄였고, 9번 홀에선 이글퍼트를 집어 넣기도 했습니다.

최종 합계 6언더파, '헐크' 디샘보가 US오픈 정상에 등극했습니다.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버를 다른 선수들 보다 평균 30야드나 멀리 때렸고, 대회 유일한 언더파의 기염을 토했습니다.

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샘보는 그린에서도 실험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모든 아이언의 샤프트 길이를 7번 아이언과 같게 하고, 팔꿈치를 몸에 붙인 채 퍼팅을 하는 등 독특한 행동으로 주목을 끌었는데, 지난해 가을부터 이어진 '벌크업'도 그 중 하나입니다.

장타를 때리기 위해 하루 3500킬로 칼로리를 섭취하며 체중을 20kg 늘렸습니다.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20야드 늘며 곧바로 효과가 나타났는데, 지난달 경기에서는 드라이버 헤드를 부러뜨리는 괴력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실험과 도전을 예고한 디샘보.

브라이슨 디샘보
"몇 가지 실험을 할 계획인데, 48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48인치는 국제골프 협회가 제한한 드라이버 길이 상한선으로 제어가 쉽지 않지만 '메이저 사냥꾼'이 된 디샘보에게 불가능은 없어 보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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