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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FFVD) 향해 노력해야"

등록 2020.09.22 11:38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를 맞아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향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IAEA 웹사이트의 각국 연설문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시작일인 이날 메시지에서 "전세계 국가는 핵 비확산 체제를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며 대응 필요성이 있는 국가 사례로 이란과 북한을 꼽았다.

특히 북한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FFVD를 향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당초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북한 비핵화의 목표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2018년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측이 CVID에 대해 '항복문서에나 등장할 문구'라며 극도의 거부감을 표해 FFVD라는 표현으로 대체했다.

이후 FFVD라는 말은 당국자의 발언이나 보도자료, 또는 백악관이 낸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외교 관련 자료에 종종 등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FFVD라는 단어를 쓴 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이라 북한이 선거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이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을 맞아 신형 무기 공개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의 발사 시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와도 맞물려 있다.

북한에 도발적 행동을 자제하라는 경고 의미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란이 핵확산금지조약(NPT) 하에서 한 약속과,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 IAEA와 한 핵안전조치협정(Safeguard Agreement)을 준수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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