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국회의원 수의 3분의 1을 줄이는 내용을 담은 개헌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 등에 따르면 국회의원 정수 감축 개헌안은 찬성률 70%로 통과됐다.

20~21일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서 전국 최종 투표율은 53.8%였다. 개헌안 통과로 이탈리아 상·하원 의원 수는 각각 36%씩 줄게 됐다.

이에 따라 다음 총선인 2023년부터 하원은 630석에서 400석으로, 상원은 315석에서 200석으로 줄어든다.

의원 감축안은 의회를 혁신하겠다는 취지로, 이탈리아 연립정부의 한 축인 '5성 운동'이 2018년 총선에서 내건 공약이다.

지난해 기준 이탈리아의 국민 10만 명당 국회의원 수는 1.56명으로 OECD 평균인 0.97명보다 많았다.

독일의 10만 명당 국회의원 수는 0.80명, 프랑스는 1.48명, 스페인은 1.32명 등이다. 우리나라는 0.58명 수준이다. /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