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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김정남 암살 용의자 北리정철, 중국서 활동 재개"

등록 2020.09.22 16:3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리정철이 현재 중국에 머물면서 대북 물자 조달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22일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에서 추방돼 북한으로 돌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부인과 함께 중국으로 넘어가 활동을 재개했다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중 대립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미국이 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정철은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사건 당시 다른 용의자 4명의 범행준비 등을 도운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같은 해 3월 풀려났다.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리정철의 말레이시아 체류 당시 행적 등을 근거로 그가 북한의 '해외 무역상'으로 전 세계 대북 물자 조달망의 중요 일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마이니치는 "리정철이 말레이시아에서 부인과 딸, 아들과 고급 아파트에 머물렀고, 딸이 말레시이사 현지 대학에 다니기도 했다"며 북한 당국이 해외 파견 시 도주를 막기 위해 가족을 북한에 남기는 관행에 비춰볼 때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평가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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