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카톡 휴가 연장 가능해요?"…국방부 민원·항의 2배 급증

등록 2020.09.22 21:18

[앵커]
아시는 것처럼 국방부는 추 장관 아들의 전화 휴가 연장이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카톡으로도 휴가 연장이 가능하다고 주장 한바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전화나 SNS로 휴가를 연장해 달라거나 왜 안되냐고 따지는 항의성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는 지난 10일, 전화로 휴가를 연장한 추미애 장관 아들에 대해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정경두 (16일)
"기록들이 있기 때문에 그 기록을 보면 정상적으로 그런 승인절차를 거쳐서 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역 장병들은 군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장병A
"내부에서는 그냥 어이없어하죠. 어떻게 그게 말이되냐."

장병B
"위에서 안해주잖아요. 평범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휴가 나왔는데, 가족들 반응은 어땠어요?) "우리도 해볼까? 우스갯소리로. 해주나 안해주나"

그런데 실제로 국방부가 추장관 아들의 휴가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당일부터, 이곳 국방부 콜센터에 걸려온 민원 전화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발표 전날 960여건 이던 민원은 나흘 뒤 2332건으로 2배 넘게 뛰었습니다.

특히 장병 부모들의 항의 전화가 많았습니다.

국방부 민원실 관계자
"이게 사실이냐. 국방부로 신청해서 민원을 뭐 했냐. 민원실에 전화한 걸 연장해줬냐."

현실과 동떨어진 군과 정부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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