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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사기 의혹' 니콜라 폭락…'서학개미' 하루새 340억 손실

등록 2020.09.22 21:42

[앵커]
'제 2의 테슬라'로 주목을 받은 미국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사기 의혹에 창업자까지 돌연 사임하면서 주가가 폭락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도 오늘 하루 큰 손실을 봤는데, 니콜라에 1억 달러를 투자한 국내기업 주가도 동반 급락했습니다.

오늘은 사기 의혹에 휩싸인 '니콜라'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12월,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한 남성. 미국 자동차 스타트업 '니콜라'의 창업주 트레버 밀턴입니다.

트레버 밀턴 / 니콜라 창업자
"'니콜라 원'을 세상에 소개하게 돼서 기쁩니다"

장막을 걷어내고 공개된 수소 트럭 '니콜라 원'

트레버 밀턴 / 니콜라 창업자
"오! 정말 대단합니다. 이 트럭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너무 오래 기다렸습니다"

친환경 동력 트럭 개발로 세계적 이목이 집중됐었죠.

그리고 지난 6월, 환호하는 니콜라의 임직원들.

나스닥에 상장하며 주가는 닷새만에 100% 넘게 올랐습니다.

최근엔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GM이 지분 투자에 나서기도 했죠.

메리 바라 / GM CEO
"우리는 니콜라와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 기술을 계속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고..."

그런데, 지난 2018년 공개했던 수소트럭 주행영상.

거침없이 달리는 트럭은 상용화가 임박한 듯 보였지만...

공매도 전문 금융 분석 업체인 힌덴버그 리서치가 내부자 제보를 근거로 높은 곳에서 굴려서 내려왔다는 보고서를 낸거죠.

첫 선을 보일 때 자동차에 공급된 전력도 자체 동력이 아닌 외부 전력이라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니콜라는 즉각 반박하며 공매도 세력의 '시세 조종'이라고 반격했죠.

하지만, 의혹에 대한 해명은 "스스로의 동력으로 움직인다고 한 적 없다"였습니다.

사기 논란에 미 증권선물위원회와 수사기관이 조사에 나섰죠.

그러자 창업자 트레버 밀턴도 지난 20일 돌연 사임했습니다.

CNN 기자
"이 회사의 금융 및 비즈니스 모델의 타당성에 대해 정당한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

주가는 어제 하루에만 2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국내 투자자의 니콜라 주식 보유 규모가 상당하다는 겁니다.

어제 기준 1700억 원 규모로 하루만에 주식 가치가 340억 원 가량 하락했죠.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니콜라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 손실에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지분을 6% 넘게 보유한 국내기업 한화솔루션의 주가도 어제 7.4%하락한 데 이어 오늘도 2.7%넘게 빠졌습니다.

제2의 테슬라, 제2의 일론 머스크가 될 가능성에 주목받았지만 이제 사기 의혹을 받는 니콜라 논란이 앞으로 어떻게 결론날지....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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