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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이번엔 '뒷돈유치 의혹'…내년 개최도 불투명

등록 2020.09.22 21:45

[앵커]
코로나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이번엔 뒷돈 유치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개최지 결정 직전, 일본 측이 IOC 위원 측에 거액을 보낸 정황이 드러난 건데요, 이러다 내년 7월 개최도 힘든 게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프랑스 검찰은 일본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IOC 유력인사에게 거액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스가 총리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2016년)
"도쿄올림픽 유치 활동이 깨끗하게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최지 선정 직전인 2013년 9월, 유치 업무를 위탁 받은 싱가포르 회사가 세네갈 출신의 IOC 위원 아들 등에게 4억 원 이상을 송금한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1억 원짜리 시계 값도 대신 내줬습니다.

당사자는 인종차별을 거론하며 반발했지만, 의혹은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파파맛사타 디악 / 라민 디악 전 IOC 위원 아들
"프랑스 당국이 아버지에게 한 행동을 보면 아프리카 사람을 존중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입을 열면 IOC와 FIFA는 폭발할 겁니다."

코로나19 상황도 여의치 않습니다. 일본에서 하루 3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전세계 재확산세가 뚜렷해진 점을 고려하면 내년 역시 개최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스가 신임 총리도 취임 기자회견 때 올림픽 관련 언급은 하지 않아 도쿄올림픽을 둘러싼 회의론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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