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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 누나' 화협옹주가 쓰던 화장품, 'K뷰티'로 재탄생

등록 2020.09.22 21:46

[앵커]
조선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 친누나였던 화협옹주는 미색이 뛰어났다고 전해집니다. 이 화협옹주가 쓰던 화장품이 과학적 분석 등을 통해 요즘 화장품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실제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임서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무더기로 출토된 조선시대 화장품들입니다.

빗, 청동 손 거울부터 눈썹을 그리는 검은 먹, 흰 색·붉은 색 가루 등 다양한 화장 유물의 주인은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인 화협옹주.

홍역으로 20살에 세상을 떠났을 때 영조가 직접 묘지석을 써줬는데, 사도세자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회고록 '한중록'은 옹주의 모습을 효심이 깊고 미색이 뛰어났다 적었습니다.

옛 기록과 유물로만 전해진 화협옹주의 흔적은 현대의 화장품으로 되살아 났습니다.

국립고궁박물관 측이 민관학 협력으로 옹주가 썼던 전통재료를 분석하고 활용해 화장품을 만든 겁니다.

제민요술 등 당대의 문헌에서 제조법을 참고하기도 하고, 당시 사용됐던 중금속 등 유해물질은 다른 재료로 대체했습니다.

크림, 립밤, 파운데이션 등을 담은 화장품 용기는 푸른 꽃 문양이 멋스럽게 장식된 청화백자 디자인을 그대로 살렸습니다.

정용재 / 한국전통문화대 교수
"유물을 보존처리하고 박물관의 전시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유산 산업 진흥을 위해서 저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 "

우리 고유의 전통을 활용하고 재해석한 문화 상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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