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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수, '조국 재판' 증인 불출석 요청…"항암 치료 중"

등록 2020.09.23 18:01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건강 문제를 이유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달했다.

유 전 부시장은 23일 자신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박형철 전 반부패비서관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유 전 부시장의 증인신문은 오는 25일 예정돼있었다. 유 전 부시장이 제출한 사유서에는 지난 6월 위암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이라는 사실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정책국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 대상에 올랐으나 윗선의 지시로 무마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7년 당시 유 전 부시장의 뇌물수수 등 비위 의혹을 알고도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감찰은 종료됐지만, 이후 검찰이 유 전 부시장을 뇌물수수·수뢰 후 부정처사·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고, 1심 재판부는 유 전 부시장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9천만원을 선고했다. 유 전 부시장은 항소했다. / 이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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