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피감기관 공사 수주' 박덕흠 탈당…與 "지도부 사과해야"

등록 2020.09.23 21:15

수정 2020.09.23 21:28

[앵커]
가족 회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을 빚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오늘 자진 탈당했습니다. 형식은 자진 탈당이지만 당 안팎의 압박이 적지 않았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현실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당은 당 지도부의 사과와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습니다.

차정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덕흠 / 무소속 의원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합니다."

각종 의혹을 반박하며 결백을 주장한 지 이틀 만에 박덕흠 의원이 자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박 의원은 사리사욕을 위해 한 일은 결코 없었다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고 했습니다.

박덕흠 / 무소속 의원
"무소속 의원 입장에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그제 해명 기자회견 이후로도 여권에선 추가 의혹이 제기됐고, 당내에서도 부담을 준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습니다.

성일종 / KBS라디오
"이해충돌에 관련되는 이런 부서에는 가능하면 안 가는 게 맞았다. 정치적인 책임이나 도덕적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한다.."

시민단체에서 공직자 윤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 의원을 고발한 상태라 각종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는 수사기관에 의해 밝혀질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지도부 사과와 함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했습니다.

최인호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국회의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 수사를 받기 바랍니다."

박 의원 탈당이 이상직 의원 거취 문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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