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추석 다가오는데 막막한 전통시장…"코로나까지 덮쳐 죽을 맛"

등록 2020.09.23 21:29

수정 2020.09.23 21:36

[앵커]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통시장은 코로나로 예년보다 더 썰렁한 모습입니다. 상인들은 도산위기라고 호소합니다.

정준영 기자가 시장 상인들의 얘기를 더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추석 연휴를 열흘 앞두고 화재 피해를 입은 서울 청량리 청과물시장.

검게 그을렸던 흔적은 애써 지워내고 있지만, 제수용 과일을 사러오는 손님을 찾기 어려울 정돕니다.

임현택 / 과일 도매상
"추석에 과일이 제일 많이 나갔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예년에 비해서 3분의 1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예년 같았으면 선물용 과일상자를 나르느라 분주했을 이 골목은 이렇게 한산한 모습입니다.

추석 대목을 가로막은 코로나에 매출도 크게 줄었습니다.

정영훈 / 젓갈가게 상인
"코로나 때문에 경제가 안 좋다보니까 주머니 사정도 안 좋은 것 같고 꼭 필요한 것만 사가시기 때문에…"

김순곤 / 농산물 유통상인
"안 된다니까요 장사가, 사지를 않아요. 300에서 200(만원) 추석 대목에 파는데 50만원도 못 팔고, 30만원도 못 팔고"

비대면 추석이 대세가 되면서, 한복점도 한산합니다.

양옥진 / 한복 판매 상인
"명절이니까 애들 한복 팔아야 하는데 아예 행사가 없으니까 어른 거고 애들 거고 아예 올 스톱이야"

휑한 시장을 지키는 상인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주종엽 / 그릇 판매상인
"지금 이 사태가 거의 도산 위기입니다. 여기 앞집 보면 점포정리 들어가고…"

코로나에 치이고, 온라인마켓에 밀려난 재래시장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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