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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앞 최고 행정관청 '의정부지'·거창 '거열산성' 사적 지정

등록 2020.09.24 11:17

광화문 앞 최고 행정관청 '의정부지'·거창 '거열산성' 사적 지정

/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의정부지와 경상남도 거창군에 있는 '거창 거열산성'을 각각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8호, 제559호로 지정했다고 오늘(24일) 밝혔다.

'의정부지'는 지난 2016년부터 진행된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해 중심 전각인 정본당과 그 좌우 석획당과 협선당의 건물 위치와 규모가 확인됐고, 후원의 연지와 정자, 우물 유구도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주요 관청의 건축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역사ㆍ학술 가치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의정부는 조선왕조 중앙 행정관청 가운데 최고위급인 정1품 관청으로 백관을 통솔하고 국정을 다루는 역할을 했으며, 14세기 말 궁궐 앞 동편에 의정부의 전신인 도평의사사가 들어선 이래로 조선왕조 역사를 통틀어 본래의 자리를 지킨 유일한 관청이었다.

'거창 거열산성'은 삼국 시대 신라와 백제의 영토 확장 각축장으로 문헌기록에서 실체가 확인되는 거창지역 삼국 시대 산성 중 최대 규모다.

신라 시대에 축성된 1차성과 통일신라 시대에 증축된 2차성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가 확인돼 신라산성의 변화과정을 밝힐 수 있는 핵심유적으로 평가된다.

서쪽 계곡에 조성된 1차성의 집수시설(성내에 물을 모으는 시설)과 동쪽 계곡의 2차성 집수시설은 축조방법과 구조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축성기법의 변화와 함께 고대토목공법 복원과 수리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자료라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 임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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