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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1월 대선, 결국 대법원 갈 것"…패배시 불복 시사?

등록 2020.09.24 11:29

트럼프 '11월 대선, 결국 대법원 갈 것'…패배시 불복 시사?

/ Reuters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별세한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 문제를 빨리 처리하려고 하는 것은, 11월 대선 결과가 연방대법원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현지시간 23일 백악관에서 '투표를 둘러싼 소송의 가능성 때문에 대선 전에 연방대법관을 임명하는 게 시급하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훌륭하고 공정한 질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 결국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라고 본다"며 "민주당이 저지르고 있는 이 사기는 연방대법원에 갈 것이고, 나는 4대4의 상황은 좋지 않다고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우편투표=사기' 프레임으로 불복할 계획임을 내비친 셈으로도 볼 수 있다.

현재 연방대법관 8명 중 5명이 보수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경우 사안에 따라 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트럼프가 속전속결로 보수 성향 후임을 지명하고 대선 전에 인준될 경우 긴즈버그 별세 전 5대4였던 보수 대 진보 성향 연방대법관 지형이 6대3으로 바뀐다.

트럼프는 26일 오후 후임 연방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는 "우편투표 과정에서 수백만 장의 투표용지가 위조될 것"이라면서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같은 나라들은 그에 비하면 별 것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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