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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캘리포니아, 2035년부터 판매하는 신차는 배출가스 '제로'만 가능

등록 2020.09.24 11:30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차량 배출가스를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만 내연기관 승용차를 팔도록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현지시간 23일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나 수소가 동력인 배출가스 '0'의 승용차와 픽업트럭을 점진적으로 더 많이 생산해 판매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을 마련하라는 행정명령을 주 정부 규제 당국자들에게 내렸다.

뉴섬 주지사는 15년 이내에 주에서 판매되는 신차가 100% 배출가스 '0'인 차량이 되도록 했다.

또 이 계획에는 2025년까지 가능한 지역에서는 주내 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대형 트럭이 배출가스 '0'가 되도록 한다는 목표도 담겼다.

NYT는 "치명적이고 기록적인 산불 시즌 가운데 기후 변화를 방지하기 위한 싸움을 가속하려는 극적인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미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등 15개 국가가 향후 수십 년 내에 내연기관차의 판매를 점진적으로 감축해 없앤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지만,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가 처음이다. 다만 이번 조치는 신차 판매에만 적용되며,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2035년 이후에도 내연기관 차를 보유하거나 중고차로 판매하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해 캘리포니아에서 팔린 약 200만 대의 승용차 가운데 전기차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은 약 8%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비교적 단기간 내에 캘리포니아에서 배출가스 '0' 차량의 판매를 늘리는 것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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