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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논란' 벨라루스 대통령, 몰래 취임식…수천명 시위

등록 2020.09.24 21:46

수정 2020.09.24 22:09

[앵커]
선거부정 의혹으로 6주 넘게 대선 불복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벨라루스에서 루카센코 대통령이 언론에 알리지도 않고 '도둑 취임식'을 치렀습니다. 분노한 시민 수천여명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제압합니다.

거리에 나선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과 물감이 섞인 물대포까지 동원했습니다.

부정선거 논란이 거센 루카센코 대통령의 6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이, 대통령 관저에서 몰래 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자, 항의하는 시민들이 몰려나왔습니다.

루카센코 측은 야권의 방해를 우려해 취임식 행사를 이날 아침까지 언론에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취임식장 주변에는 군인들을 배치했습니다.

루카센코와 경쟁했던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도 성명을 내 맹비난했습니다.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
"이 취임식은 광대극입니다. 제가 국민에 의해 선출된 유일한 지도자입니다."

시위는 밤까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최소 50명 이상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미 국무부는 "루카센코를 합법적 지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서방국가들도 루카센코 측이 인권 탄압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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