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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일본은 협력 동반자"…스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희망"

등록 2020.09.24 21:53

문 대통령 '일본은 협력 동반자'…스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희망'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24일) 오전 11시부터 20분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첫 전화통화를 하고 한일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일본은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해야 할 동반자라고 평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스가 총리는 한일이 과거사에서 비롯한 여러 현안으로 어려운 상황이나 문 대통령과 함께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구축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코로나19 대응에도 협력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모두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서로 협력하고, 양국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힘과 위로를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 역시 코로나 극복이 최대과제라며 문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 한국이 K방역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코로나의 여러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일 간 기업인 등 필수인력에 대한 특별입국절차 합의를 앞두고 있는 것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강제징용 등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한 소통 노력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가속화해 나가자고 했으며, 스가 총리도 현안 해결을 위한 대화 노력을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 양국 간 입장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양국 정부와 모든 당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적의 해법을 함께 찾아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상황이 조속히 안정되어 내년 도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원했고, 스가 총리는 이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우리 측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하면서 계속적인 관심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일본 측의 관련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 신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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