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뉴스퍼레이드는 충격적인 북한의 만행 소식에 집중하겠습니다. 나흘 전 연평도 앞바다에서 실종된 해수부 공무원 한명을 북한군이 총살하고 불로 시신을 훼손했습니다. 군 당국은 공무원 A씨가 월북을 시도했지만 코로나 전파를 우려한 북한 군 상부 지시로 현장에서 총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며 북한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먼저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게철 불법 조업 단속을 위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활동중이던 어업지도선에 승선한 47살 A씨가 실종된 것은 나흘전.

합동참모본부는 A씨가 실종 하루 뒤인 지난 22일 저녁 북한 한계선 이북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뒤 불태워졌다고 밝혔습니다.

안영호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군이 추정한 사망 지점은 NLL북쪽 등산곶 인근 해역. 북한군이 구명조끼에 소형 부유물을 타고 표류중이던 A씨로부터 월북하겠다는 의사까지 확인했지만, 상부의 지시로 사격을 했다는 게 군의 설명입니다.

이후 북한군은 바다위에 떠있는 A씨의 시신에 기름을 끼얹고 불을 질렀고, 이 불빛은 우리군의 감시장비에도 포착됐습니다.

합참은 그제 유엔군사령부를 통해 북한에 A씨의 실종과 관련된 사실을 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북한은 현재까지 답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군의 경계 태세 강화와 함께 북한의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강민석 / 청와대 대변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

고 박왕자씨 피격 이후 12년만에 다시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망하면서 남북 관계는 급속히 냉각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