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퍼레이드

軍, 월북추정 근거 밝혔지만…동료·가족 "월북 이유 없다"

등록 2020.09.25 07:38

수정 2020.10.02 23:50

[앵커]
군은 이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몇가지 근거를 들었지만 석연치 않습니다. 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고, 동료 공무원들 역시 군 발표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월북 논란은 류병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군 당국은 A씨가 실종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점, 소형 부유물에 올라타 이동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자진 월북을 시도한 걸로 판단했습니다.

안영호
"현재까지는 월북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중에 있습니다."

군은 특히 A씨가 북한 군에게 발견된 뒤 월북 의사를 밝힌 정황도 자진 월북의 이유로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군통신을 감청해 파악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47세인 A씨는 하루 동안 실종지점에서 직선거리로 38km 가량 떨어진 곳까지 해류를 타고 이동했지만, 월북을 시도했더라도 가장 가까운 북측 땅으로 가는데도 20km나 돼 수영으로 이동하는 건 사실상 어렵습니다.

A씨와 함께 일하던 서해어업관리단 직원들도 월북 가능성에 회의적입니다.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
"평소에 품행이 사회주의 체제를 찬양한다거나 정치적이라든가 사회 불만이 있다거나 그런 사람이 아닌데…."

A씨의 형은 '월북이야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또 동생이 실종된 해역이 조류가 강한 곳인데다 표류 시간이 30시간 이상으로 추정된다면서 군의 발표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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