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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 179명 '상온 노출' 독감백신 접종…병·의원 13곳 적발

등록 2020.09.25 16:35

전북 전주시에서 시민 179명이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 중지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 보건소는 오늘(25일) "13∼28세 청소년 대상 무료 접종 예정인 백신을 20~70대 성인 179명에게 접종한 병.의원 1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보건소는 '상온 노출' 사고로 독감 백신 접종 중단 조치가 내려졌지만, 해당 병.의원이 이를 모르고 지난 22일 오전 백신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 병·의원은 '상온 노출' 백신을 오는 10월부터 접종하게 돼 있는 성인에게 미리 접종하고, 무료인 백신을 유료로 전환해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는 이들 13개 병·의원과 오늘 위탁계약을 해지했으며, 관련 법에 따라 행정조치를 할 예정이다. 보건소는 현재까지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14~21일 전주 지역에 전달된 '상온 노출' 백신은 3만5000여 개다.

이 가운데 3만2000여 개가 접종 위탁계약을 한 병·의원 300여 곳으로 배분됐고, 나머지 3000여 개는 보건소가 보관 중이다.

상온 노출 백신의 안전성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박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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