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상온 노출' 백신, 전주서만 179명 맞았다…병원 "성인도 접종"

등록 2020.09.25 21:38

수정 2020.09.25 21:46

[앵커]
계속해서 독감백신 소식 짚어봅니다. 정부는 그동안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을 접종한 사례는 "없다는 입장이었는데요 오늘 질병관리청 중간 조사 결과, 105명이 해당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또, 전주시에서 자체 파악한 접종 인원은 전주시에서만 179명입니다. 적어도 200여 명은 접종한 것으로 파악해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여기에 일부 병원에선 무료, 유료 백신 구분없이 환자에 접종한 경우도 있어 문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유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는 백신 ‘상온 노출’ 제보가 접수되자, 13세~18세 청소년 대상 무료접종 하루 전인 지난 21일 밤 급히 접종 중단조치를 내렸습니다. 당일까지 신성약품은 전국 보건소와 1만8000여 개 병의원에 578만 명 분을 배송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배송된 백신의 일련번호를 추적했더니 서울·부산 등 4개 지역에서 105명이 이미 맞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단조치 이전에 벌써 63명이 맞았는데, 한 병원에서만 60명을 접종했습니다.

전주시는 관내 13개 병의원에서 20대 이상 성인 179명에게 ‘상온 노출’ 무료 백신을 돈을 받고 접종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관계자
“예전부터 항상 문제가 됐던 것들이거든요. 환자 유인행위로 실제로 시기가 안 됐는데도 불구하고 맞췄던 의원들이….”

여기다 상당수 병의원에는 접종 중단 고지가 제대로 전달되지도 않았습니다.

정은경 / 질병관리청장
“저희가 2만 개에 달하는 의료기관에 일일이 그런 정보들을 다 안내를 드리지 못했기 때문에….”

‘상온 노출’ 무료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전국적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아직까지 이상반응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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