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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만 타도 좋아요"…코로나 시대 '관광 비행'·'아바타 여행' 인기

등록 2020.09.25 21:47

수정 2020.09.25 22:11

[앵커]
코로나 장기화에 랜선으로 떠나는 해외여행 많이들 하는데요, 이보다 좀 더 피부에 와닿는 이색 해외여행이 인기입니다. 이른바 '회항여행'이라고 비행기 안에서 관광지를 내려다보다,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는 건데요,

임서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로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만 관광객들, 사투리 인삿말을 배우고

"제주 사투리로 '환잉꽝린'은 '혼저옵서예'."

기내식으로 한국 치킨도 즐기는 사이 제주 상공에 도착합니다.

20분 동안 하늘 위에 머물며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바쁘지만, 비행기는 착륙하지 않고 다시 대만으로 돌아갑니다.

관광지 상공을 비행기로만 돌아보는 '회항 여행' 상품인데, 판매 4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차이위핑 / 관광객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답답했고, 한국에서 특히 제주도가 엄청 아름답다고 들어서 (참가하게 됐어요)."

'회항 여행'이 인기를 끌자, 국내 항공사들도 국내 상공을 돌아보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한국으로 인형을 대신 여행보내는 '아바타 여행'도 인기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고객이 택배로 보내온 인형을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합니다.

남산 타워 등 명소를 방문하고, 맛집을 찾아 사진을 찍은 후 인형을 돌려보냅니다.

송은경 / 한국관광공사 일본팀 차장
"인형들이 여행하는 사진들을 보면서 감정을 투여하는 그런 방식으로 표현이 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하늘 길이 자유롭지 않은 요즘, 여행에 대한 그리움이 다양한 형태로 표출되며 여행의 새로운 풍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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