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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여성 총격 경찰 불기소' 반발 시위 확산…루이빌市, 통금령 연장

등록 2020.09.27 15:14

지난 3월 13일 자정을 넘은 시각. 켄터키주 루이빌 경찰이, 흑인 여성 브레오나 테일러의 집에 들어갔습니다.

마약수색 영장을 갖고는 있었지만, 사전 경고 없이 무작정 들이닥쳤습니다.

테일러의 남자친구가 침입자라고 착각해 총을 쐈고, 경찰이 대응사격하던 중 잠을 자던 테일러가 숨졌습니다. 집 안에 마약은 없었습니다.

벤자민 크럼프 / 변호인
"처음부터 위험하고, 헌법에 반하며, 부당하고, 거짓말에 근거한 가택수색이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 3명은, 지난 23일 모두 불기소됐습니다. '정당방위'라는 겁니다.

비앙카 오스틴 / 테일러의 이모
"우리의 사법체계와 경찰이 흑인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우리가 테일러다! 우리가 테일러다!"

경찰이 강경진압에 나서면서, 일부 시위대는 유리창을 부수고, 거리 곳곳에 불을 질렀습니다.

루이빌시는 야간통금령을 내렸지만, 시위는 밤낮으로 이어지고, 다른 도시들로 번져갑니다.

덴버, 뉴욕, LA에서도, '우리가 테일러다!'를 외치고 있습니다.

시위가 계속되며, 지금까지 체포된 시위대만 최소 150여명에 달합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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