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北, "경계선 침범했다" 90차례 경고방송…軍도 반박 방송

등록 2020.09.28 21:19

수정 2020.09.28 21:32

[앵커]
북한은 또 이 씨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는 우리 군과 해경을 향해 경계선을 침범했다며 90여 차례에 걸쳐 경고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맞서 우리 군과 해경도 수차례 반박 방송을 하면서 수색 현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이런 적반하장식 태도에는 NLL을 무력화하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박경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씨의 시신과 유류품 수색 작업은 해군과 해경 선박 36척과, 항공기 6대, 지자체 어업지도선 9척 등이 투입돼 닷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 고위관계자는 "북한이 NLL 인근의 우리 군 함정을 향해, 경계선을 침범했다며 90여차례 경고 방송을 실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도 "영해를 침범하지 말라"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1999년 연평해전 직후 서해 5도로부터 수십km 남쪽에 서해 해상군사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하고, NLL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인영 / 통일부 장관
"NLL에 대한 기본입장은 변한게 없습니다. 다만 그것에 대해서 북쪽에서 그동안 끊임없이 시비를 걸고 논란을 벌여…"

이에 우리 군도 수차례 반박 방송을 실시해 수색 현장에선 긴장감도 조성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당에선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로 우리 재산권을 침해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앗아가더니, 우리 영해까지 빼앗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살인자가 사람을 죽여놓고 이제는 집까지 내놓으라고 겁박하고 있는 격입니다"

북한이 일방적인 해상군사분계선을 주장하며 서해상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경우, 통지문에서 밝힌 사과의 진정성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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