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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北의 NLL 침범 주장은 허위…물타기 전환 술책"

등록 2020.09.29 14:07

국민의힘 '北의 NLL 침범 주장은 허위…물타기 전환 술책'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TF의 조태용, 김석기, 한기호, 정점식, 하태경, 태영호 의원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합동참모본부 방문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9일 북한이 한국군이 선박 수색 중 수역을 침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합동참모본부는 어떠한 수색함정도 NLL(북방한계선)을 넘지 않았다고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북한의 우리 국민 살해 만행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지난 28일 합참 방문조사 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북한이 사건을 물타기하고 관심을 전환시키려는 술책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에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여러 군데 확인된다며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TF 위원들은 "북한에서 출동한 함정은 동력선으로 엔진이 가동 중인 상태였고, 바다의 소음까지 있는 상황에서 80m 이격된 거리에서 신원을 확인했다는 것은 거짓"이라며 "기진맥진한 조난자에게 80m 이격된 거리에서 묻고 답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유물 위에 시신이 없는 상태에서 기름을 붓고 불을 붙였다는 것도 거짓말"이라며 "시신일지라도 구명의를 입고 있어서 총을 맞아도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위원들은 또 "이번 만행이 경비 정장의 결심 하에 이루어졌다고 했지만, 정장은 하급간부일 뿐이고 대한민국이든 북한이든 일개 정장의 판단으로 이런 만행을 저지를 수 없다"며 "북한과 같은 독재체제에서는 어떠한 중간 제대 책임자도 이런 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 북한에서 탈북한 태영호 의원과 지성호 의원의 일치된 견해"라고 덧붙였다.

위원들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우리 군이 시신에 연유를 발라 불태웠다는 기록을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TF 팀장을 맡고 있는 한기호 의원은 "몸에 연유 바르려면 사람이 가서 발라야 한다"며 "코로나 때문에 방독면을 썼다면서 직접 가서 발랐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명의는 찢어져도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며 "결국 시신과 부유물이 함께 있는 상태에서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도 "어떤 특정 단어를 썼다고 이야기 한 적은 없다"며 "북한에서는 기름을 통칭해 연유라고 한다. 손으로 바른건지 부어서 한건지는 부차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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