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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로 얼룩진 美 대선 TV토론…"꼴찌로 졸업해 멍청"·"닥쳐줄래"

등록 2020.09.30 21:37

수정 2020.09.30 21:43

[앵커]
코로나19로 현장유세가 제한된 미 대선에서 TV토론은 어느 때보다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오늘 열린 첫 TV토론은 비방과 조롱, 막말이 난무하면서 엉망으로 끝났습니다.

최우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악수는 생략하기로 했지만 두 후보는 인사도 나누지 않습니다. 당선되면 보수성향이 다수인 연방대법관 인원을 늘릴 거냐는 질문에 바이든이 즉답을 피하자 트럼프가 끼어들고, 곧바로 바이든이 입을 다물라며 쏘아붙입니다.

트럼프
"당신 대법원을 재구성할 겁니까? 누가 당신의 목록에 있나요?" 

바이든
"입 좀 다물래, 친구? 질문에 대답하지 않을 겁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꼬집고

바이든
"(사망자수를) 발표할 때 '그건 그거죠'라고 했죠. 그건 당신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은 계획이 없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아들을 둘러싼 비리 의혹을 들춰냅니다. 

트럼프
"모스크바 시장 부인이 아들(헌터 바이든)에게 왜 350만 달러를 건넸습니까?"

바이든
"어느 것도 사실이 아니에요, 정말로. 당신 말은 완전히 신빙성이 없습니다."

인신공격성 발언은 토론 내내 이어졌습니다. 

바이든
"이 광대가 뭘하는지 아십니까?"

트럼프
"조, 당신은 거짓말쟁이에요. 당신은 반에서 꼴찌로 졸업했잖아."

바이든
"트럼프는 푸틴의 꼭두각시입니다. 미군 배상금과 관련해 푸틴에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을 향해 "사회주의자"라고 몰아붙였고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인종차별주의자"라고 공격했습니다.

토론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는 토론을 보고 짜증이 났다고 답했습니다.

TV조선 최우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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