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고향 방문 대신 '추캉스' …'코로나 시대' 명절 신풍경

등록 2020.10.01 19:05

수정 2020.10.01 19:17

[앵커]
방역 당국의 이동 자제 권고에 고향 방문을 포기한 사람들은 대신 가까운 산과 공원을 많이 찾았습니다. 관광지도 붐벼 추캉스, 즉 추석 바캉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시민들의 휴가 문화까지 바꿔 놓은 셈인데 이 장면은 한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가족들이 손을 잡고 등산로를 올라갑니다. 푸른 산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간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복을 입고 고향에 가고 싶은 마음인데, 방역 당국의 이동 자제 권고에 등산복을 입고 산으로 나섰습니다.

서효진 / 성남시 수정구
"원래 부산에 내려가기로 했는데 내려가지 않고 그냥 서울에 머물러 있는 겁니다. 이 추석을 통해서 코로나가 더 전파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남산 팔각정엔 시민들이 모여 앉는걸 막기 위해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공원 곳곳에는 이렇게 손소독제도 비치됐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야외로 나섰지만 모두 마스크는 빼놓지 않았습니다.

장소를 옮길 때마다 손을 소독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명절을 맞은 고궁은 고운 한복을 차려입은 시민들이 수를 놓았습니다.

시민들은 고향에 갈 순 없지만 명절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한복을 차려 입었습니다.

김대현 / 인천광역시 연수구
"코로나로 위험하다고 해서 멀리 어디 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코로나 이후 맞은 첫 추석, 예년처럼 다채로운 행사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나름대로의 추석 연휴를 보내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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