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추석에도 무료급식…노인 10명 중 4명 월소득 115만원 미만

등록 2020.10.01 19:35

수정 2020.10.01 19:44

[앵커]
5년뒤 우리나라는 인구의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합니다. 문제는 노인 10명 중 4명이 절대 빈곤에 처해 있는 건데, 내일 노인의 날을 앞두고 대한민국의 한 단면을 취재했습니다.

당장의 끼니가 걱정인 노인들을 황병준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마스크를 쓴 노인들이 줄지어 앉아있습니다.

추석 연휴 고향 대신 무료급식소를 찾은 겁니다.

권영희 / 서울 양천구
“정부에서 할머니 혼자 사니까 30만원 줍니다. 그거 먹고, 여기 얻어먹고….”

가족과 함께 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경연식 / 서울 종로구
“못 가지 못 가. 안 내려 가는 게 아니라. 제사상에 몇 푼이라도 가져가야되는데 그게 안 되니까.”

우리나라 66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2017년 기준 43.4%로 OECD 국가 중 1위입니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중위 소득 50% 이하인 비율로, 노인 10명 중 4명이 월소득 115만 원 수준에 못 미친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올해 74만 개, 내년에는 78만 개까지 노인 일자리사업을 매년 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70% 이상이 단기 일자리여서 민간과 연계한 장기 고용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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