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NASA의 269억 우주 화장실, 오늘 국제정거장 간다

등록 2020.10.01 19:42

[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오늘 화장실을 국제 우주정거장으로 쏘아 올립니다. 가격만 269억 원에 달하는데, 무중력 상태인 우주에서 쓰는 화장실엔 어떤 기술이 접목된 걸까요.

김자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티타늄으로 만든 원형 통에 깔때기를 낀 호스가 달려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새로 만든 우주 화장실입니다.

평범한 기계처럼 보이지만 모든 게 떠다니는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 용변을 처리하기 위한 특수 기술이 집약돼 있습니다.

티타늄 이중 팬이 배설물을 더 강력하게 흡입하고, 여성 우주비행사를 위한 장비와 배설물 재처리 장치가 추가됐습니다.

기존 우주 화장실보다 크기는 65% 작고, 무게는 40% 가볍습니다. 개발에만 우리 돈으로 269억원이 들었습니다.

짐 풀러 / NASA 우주화장실 개발자
"배설물 처리제가 산이 강해서 아무 물질이나 쓸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평소에 잘쓰지 않는 티타늄 같은 것을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나사는 현지시간 오늘 새로운 우주 화장실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발사합니다.

1969년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간 닐 암스트롱은 우주복 안에 특수 기저귀를 착용했다고 알려졌고, 첫번째 우주 화장실은 1973년에 설치됐습니다.

나사는 장기적으로 달과 화성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을 만들고, 우주인의 배설물을 98%까지 재활용하는 방안을 개발한다는 목표입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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