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확진' 트럼프 부부, 관저 격리치료…"함께 이겨낼 것"

등록 2020.10.02 19:02

수정 2020.10.02 19:08

[앵커]
미국 대선이 이제 불과 한달 남짓 남았는데 초대형 변수가 생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겁니다. 일단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백악관에 격리된 상태로 치료를 받을 예정인데, 과연 대선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부터 의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백악관이 사실상 마비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당분간은 전세계가 트럼프의 건강 상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미국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단순히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뉴스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잠시뒤 전문가 의견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송지욱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최악의 토론으로 기록된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TV토론. 바이든은 트럼프를 향해 코로나19 대응을 집요하게 따져물었습니다.

조 바이든 / 美 민주당 대선 후보 (지난달 29일)
"(트럼프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이슈와 관련해 거짓말만 했습니다. 이미 2월에 얼마나 위험해질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말조차 안했죠."

토론 이틀이 지나 트럼프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와 손을 잡고 퇴장했던 멜라니아도 감염됐습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자가격리와 회복절차를 시작한다"며 "함께 이겨낼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는 핵심 참모인 힉스 호프 보좌관이 1일 감염되면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중이었습니다.

힉스 보좌관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전용 헬기와 전용기를 함께 탔고, 거의 모든 행사에 밀착 동행했습니다.

트럼프는 검사를 받은 직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폭스뉴스 전화 인터뷰 中)
"끔찍한 일이에요. 그래서 방금 전 검사를 받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볼 겁니다.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어요?"

숀 콘리 주치의는 "트럼프 부부가 백악관 관저에 머물 것"이라며, "현재 상태는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코로나의 심각성을 축소시킨 결과가 본인에게 나타났다"며 "양성 판정만으로도 정치생명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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