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피격 공무원 유족 "감청 기록 공개해야"…해경도 고소 방침

등록 2020.10.02 19:23

수정 2020.10.02 20:30

[앵커]
북한군의 총격으로 살해된 공무원 이 씨를 둘러싼 논란도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실상 자진 월북 시도로 단정짓고 있는데, 유가족들은 여전히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군 당국이 감청 기록을 공개하지 않으면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상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당국과 해경의 자진 월북 판단 근거 가운데에는 군 감청 기록이 등장합니다.

피격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는 군 감청 기록도 믿기 어렵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족
“(감청도) 신빙성이 있는 기록은 아니잖아요. 자기네들이 경계 실패해서 넘어가 있었잖아요. 그런 걸 가지고 이제 첩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씨는 월북의 판단 근거라는 군 감청 기록을 유족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래진씨는 군당국이 공개를 거부하면 정보공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래진 / 피격 공무원 유족
“공개 자료 요청하려고요. 소송 가야 하는데, 군은 아마 (감청 기록을) 안 내놓을 수도 있을 거예요.”

이래진씨는 해경을 상대로도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이 생존자가 아닌 부유물 등의 표류 예측을 적용했고, 월북의 정황과 연관성을 찾지도 못한 동생의 1억원 대 채무를 3억원 대로 부풀려 발표했다고 반발했습니다.

이래진 / 피살 공무원 유족
“해경에서 중계방송 하듯이…(해경이) 동생 빚이 3억이라고 했는데 공식적으로 정부에서 인정한 빚은 1억 몇 천밖에 되지 않아요.”

군당국은 유족의 감청 기록 공개 요구에 대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