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가는 어디에"…피격 공무원 '온라인 분향소'에 추모 잇따라

등록 2020.10.02 19:24

수정 2020.10.02 19:33

[앵커]
이런 가운데 한 대학생 단체가 피살 공무원 추모와 유해 송환을 촉구하며 온라인 추모 분향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자 개설 나흘만에 3만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사이트를 찾아 헌화하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추모의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권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 모 씨를 위한 온라인 분향소입니다.

한 대학생 단체가 고인을 추모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만들었습니다.

김태일 / 온라인분향소 운영진
"죽음을 추모하기보다는 의심과 의문을 품고 자꾸 논란을 부추기는 상황 속에서 순수하게 추모할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나흘 사이 온라인 분향소를 찾아 헌화한 네티즌만 3만 명이 넘습니다.

추모공간을 찾은 네티즌이 남긴 글 가운데는, "진실이 밝혀지길 바라겠다"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 가치를 상실했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해당 대학생 단체는 온라인 분향소를 만든 당일,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 유족은 정부가 이 씨를 구조하려는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래진 / 北 피격 공무원 친형
“대한민국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우리 군이 목격했다는 그 6시간 동안에도 노력과 그 어떤 수단도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대학생 단체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온라인 분향소 운영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TV조선 권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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