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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군 병원 입원…WP "미열·기침·코막힘 증상 발현"

등록 2020.10.03 19:03

수정 2020.10.03 19:08

[앵커]
미국 대선이 불과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미국이 대혼란 속으로 빨려들고 있습니다. 확진판정을 받은 지 이제 만 하루가 지났는데, 백악관에서 격리치료를 받던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군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마스크를 쓰고 스스로 걸어서 헬기를 타긴 했지만, 백악관에서 들리는 소식은 발열과 호흡기 증세가 있다는 겁니다. 병원측은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고, 트럼프 자신도 "몸상태가 좋다"고 했습니다만, 어찌됐든 당분간은 트럼프가 얼마나 빨리 건강을 회복할 지에 초점을 두고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관련 소식들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유혜림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검정색 마스크를 낀 트럼프 대통령. 기자들 앞에서 엄지를 치켜올리더니, 다른 말은 없이,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전용헬기에 오릅니다.

예전에는 말할 것도 없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직후인 어제만 해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곧장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백악관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며칠간 병원에서 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미열과 기침, 코막힘 증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도 가벼운 기침과 두통 증상을 보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는 입원 직후 트위터를 통해 "몸 상태는 좋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이 잘 해결되게 할 것입니다. 아내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대선토론에서 설전을 주고받은 바이든 후보는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조 바이든 / 미 민주당 대선후보
"오늘 아침에 코로나19 검사를 두 번 받았습니다. 모두 깨끗했습니다. 저는 깨끗한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권력 승계 서열 1위인 펜스 부통령도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입원했지만 권력이양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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