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7

'대법관 지명식' 참석자 줄줄이 감염…트럼프, '수퍼전파자' 되나

등록 2020.10.03 19:08

수정 2020.10.03 19:11

[앵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대법관 지명식 장면입니다. 여기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된 부분이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백악관 전 보좌관에 이어서 대학 총장, 그리고 상원의원 2명까지 어젯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옮았을 가능성이 있는데, 문제는 행사에 참석한 정계 거물이 200여명 넘고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하면서 워싱턴 정가가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임 연방대법관 지명식,

트럼프 / 美 대통령(지난달 26일)
"(신임 연방대법관) 에이미 코니 배럿입니다."

200여 명에 이르는 참석자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앉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멜라니아 여사 바로 뒤 콘웨이 전 백악관 고문과 젱킨스 노터데임대 총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연단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던 톰 틸리스, 마이크 리, 두 상원 의원까지 코로나 19를 비켜가지 못했습니다.

참석자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자는 6명. 틸리스 상원 의원은 마스크를 썼는데도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 옆에 서 있었던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자와 또 다른 상원 의원 6명은 일단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잠복기인 2주가 지나지 않아 추가 확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이 행사가 '수퍼 전파'를 초래한 행사였는지는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확진 판정 전 일주일동안 미 전역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이 '수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