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출렁이는 美 증시에…추석 연휴에 잠 못 이룬 '서학개미'

등록 2020.10.03 19:30

수정 2020.10.03 19:37

[앵커]
추석 연휴에 국내 증시는 휴장했지만 미국 주식 시장은 열렸지요. 연휴 동안 테슬라나 애플 등 기술주가 심하게 출렁이고, 어제는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뉴스까지 전해지면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밤잠을 설친다고 합니다.

이 불안한 밤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이상배 기자가 전망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라는 메가톤급 뉴스가 전해진 지난 밤. 뉴욕 증시는 장 초반 급락하다, 신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낙폭을 그나마 줄였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48%, 스탠더드앤드푸어스는 0.96% 하락에 그쳤지만, 기술주들이 몰려있는 나스닥은 하루에만 2% 이상 폭락했습니다.

문제는 뉴욕 증시의 불안한 흐름이 이미 지난달부터 이어졌다는 겁니다.

지난달 애플의 주가는 신제품 발표 소식에도 16% 가량 떨어졌고, 테슬라도 15% 가량 추락했습니다.

수소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는 사기 논란 속에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증시로 향하는 국내 투자 러시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25억 달러에 불과했던 해외주식 순매수액은 올해 145억 1400만 달러까지 껑충 뛰었습니다.

해외 주식 투자자
"잠자다가 한 번씩은 깨는 것 같아요. 평균적으로 새벽 4~5시…. 주식창을 한 번 보고 자요."

애플이나 테슬라 등 미국 주식에 거액을 투자한 소위 '서학 개미'들이 추석 연휴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낸 이유입니다.

황세운ㅣ자본시장연구원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보이죠. 대선까지는 여러가지 변수가 계속해서 나올 수 밖에 없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까지 떠안은 미국 시장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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