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부동산 거래량 줄었는데…외국인, '강남 알짜' 골라 샀다

등록 2020.10.04 19:30

수정 2020.10.04 19:39

[앵커]
각종 규제로, 최근 부동산 매매 거래가 주춤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외국인들은 강남 4구에서 부동산을 계속해서 더 사들였습니다.

규제 사각지대가 이유라는데, 자세한 내용은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8월 단 1건이 매매 거래됐는데, 매수자는 외국인이었습니다. 최근 이 일대에는 외국인들의 부동산 매매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이광수 / 공인중개사
"교포죠. 한국에 가족들 있고. 미국 부동산 투자가 좀 어려워요. 그러다보니까 한국으로 투자를 원하는 분들이 있어요. 많이." 

실제로 강남, 서초, 송파, 강동 이른바 강남4구의 외국인 매매 거래량은 지난 8월 한 달동안 133건. 전달보다 5.5% 늘었습니다.

외국인들의 강남4구 건축물 거래량은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강남4구의 전체 부동산 거래량이 27% 감소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부동산 규제를 전부 적용 받는 내국인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자국 은행을 이용할 경우 LTV DTI 규제도 받지 않고, 국내에 집이 없을 경우, 해외에 몇채가 있든 무주택자로 되는 규제 사각지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내국인들은 규제가 촘촘한 데 비해서 외국인들은 반사이익을 노리고 국내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내국인 역차별 논란에, 국회는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규제 강화 법안을 줄지어 발의했습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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