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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괴질' 환자 2명 첫 확인…"코로나 회복후 나타나"

등록 2020.10.05 21:15

수정 2020.10.05 21:20

[앵커]
일명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에 국내 어린이 2명이 걸렸던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고열과 피부발진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심하면 장기 여러 곳에 손상이 와서 숨질 수도 있는 질병인데, 코로나19와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다행히 국내 사례자들은 지금은 다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된 뒤 전신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른 어린이의 모습입니다.

유럽·미국 등에서 1000명 넘게 보고된 일명 ‘어린이 괴질’,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입니다.

줄리엣 달리 /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회복 환자
“배가 많이 아프기 시작하고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었어요. 굉장히 피곤하다고 느꼈어요.”

국내에서도 11살과 12살 남자어린이 2명이 이 병에 걸렸던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두 어린이 모두 2곳이 넘는 신체부위에서 입원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염증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된 이후 나타나 코로나 관련 희귀 합병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은화 / 서울대의대 소아과 교수
“감염으로부터 회복된 후에 2~4주 정도 경과된 시점에서 나타나는 증상이고요.”

해외에선 이 질환으로 장기 여러 곳에 손상이 와 사망한 사례도 보고된 바 있습니다.

다만, 국내 환자들은 면역글로불린 치료로 빠르게 회복해 현재는 양호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방역당국은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관련 학회들과 함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유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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