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빌라 화재로 4명 사상…추락 우려에 이불 들고 달려나온 이웃들

등록 2020.10.05 21:31

수정 2020.10.05 21:40

[앵커]
광주의 한 빌라 3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지거나 크게 부상했습니다. 일부 주민은 대피 중에도, 추락 위기에 놓인 이웃을 구하기 위해 이불 등을 들고 달려나왔습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빌라 3층 창문에서 시커먼 연기가 나옵니다. 20대 여성이 불길을 피해 3층 에어컨 실외기에 위태롭게 걸터 앉았습니다.

"안 돼, 안 돼!"

놀란 이웃들이 이불을 들고 달려와 바닥에 깔기도 했습니다.

조효진 / 목격자
"떨어질 것 같아서 이불이랑 방석같은 거 가져와서 바로 던져놨거든요."

실외기에 매달렸던 여성은 119 구조대가 사다리로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30분쯤 광주의 한 빌라 3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이 난 집 안에서는 45살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씨의 남편은 창문으로 탈출하다 추락했고 19살 아들도 또 다른 창문으로 탈출하다 주차된 승용차 지붕으로 떨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피해 주민
"쿵쿵 소리가 나길래/문을 살짝 열어보니까 연기가 나오고 그러더라고 쾨쾨하게…."

불이 나면서 빌라 주민 2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4층에 갇혔던 주민 4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내일 국과수와 합동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