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포커스] 대변인·기자 줄줄이 감염…"백악관은 유령도시"

등록 2020.10.06 21:21

[앵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출입기자들이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악관 건물 자체가 코로나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백악관이 코로나에 점령 당해 유령도시가 됐다고 묘사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기이한 백악관의 코로나 대응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을 알렸던 백악관 대변인. 기자들 앞에서도 당당히 마스크를 벗었죠.

케일리 매커내니 / 美 백악관 대변인(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양성이란 걸 알게 된 지 한 시간 안에 그 정보를 미국인들에게 알려드립니다"

그런데 결국 본인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접촉자로 분류된 지난 1일부터 계속 검사를 받아왔는데, 마스크도 없이 브리핑을 해왔습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美 백악관 대변인(지난 4일)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 백악관 직원의 정보를 매우 진지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녀와 함께 일하는 대변인실 직원 2명도 확진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백악관에선 트럼프의 최측근인 호프 힉스 보좌관을 시작으로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 여사, 대통령 수행원 닉 루나 보좌관 등 측근들이 줄줄이 양성 판정을 받았죠.

하지만 트럼프의 감염경로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26일 백악관에서 열린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참석자 중에도 양성 반응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죠.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지난달 26일)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입니다."

참석자엿던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과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톰 틸리스, 마이크 리 상원의원도 확진됐고, 대학 총장, 목사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지명식 참석자에 대한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美NIAID 연구소장
"식별, 격리 및 연락 추적을 수행해 적절한 검역에 노출된 사람들을 확보하고 테스트를 받고..."

백악관 출입기자 3명도 최근 확진 판정을 받으며 불안감은 커지고 있죠.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유령도시가 됐다고 꼬집었고, 미국 CBS 기자는 "백악관보다 북한에서 취재했던 게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했습니다.

관련자들이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은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상태로 돌아온 백악관, 자칫 코로나 '슈퍼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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