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집값 안정'이라는데 非강남권 84㎡도 20억원 육박

등록 2020.10.06 21:33

수정 2020.10.06 22:29

[앵커]
정부는 계속해서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부동산 시장 상황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비 강남권인 흑석동에서 처음으로 84㎡ 아파트가 2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마포와 용산도 곧 '20억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흑석동의 한 아파트. 84㎡, 평수로 34평짜리 아파트가 지난달 7일 20억원에 매매됐습니다.

평당 가격이 6000만원에 육박한 신고가인데, 지금은 호가가 더 뛰었습니다.

부동산 관계자
"신축이고 한강에도 가깝고 역에서 가까운 이 아파트 같은 경우는 거기서 (가격이) 더 올라갈 여력이 충분히 있죠."

종로구 홍파동의 이 아파트도 지난달 19일 84㎡형이 17억 85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마포구 염리동의 84㎡형 아파트 역시 지난달 초 18억 1000만원에 팔려 20억원 육박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1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상승률이 6주 연속 0.01%에 그치며 안정화되고 있는 듯 보이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매매가격 상위 20% 아파트와 하위 20% 아파트의 격차는 8.2배로, 역대 최고의 양극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공급물량이 줄어들고 풍부한 유동성에다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가운데 강남 집값 폭등에 이어 강북의 집값이 급등하는 이상 과열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 역시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6명은 여전히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답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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