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이낙연 "기업3법 못늦춰", 노동법 개정엔 거부 입장…野 "원샷 처리"

등록 2020.10.06 21:40

[앵커]
재계의 거듭된 입법유보 요청에도 여당은 이른바 '기업3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뜻에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반면, 어제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화두를 던진 노동시장 유연화법 개정엔 "약자를 포용할 때"라며 거부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업3법과 노동법 개정을 연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입법 과정에서 공수처법 못지 않은 대치 전선이 불가피할 듯 합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과 현대차 등 6개 대기업 사장단과 함께 민주당 이낙연 대표를 만난 손경식 경총회장은 여당이 추진하는 이른바 '기업3법'에 대한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손경식 /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국회에서는 기업경영과 투자활동에 제약을 가하고 부담을 늘리는 법안이 많이 제출돼 있어서 경제계로서는 걱정이 큽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일부 보완을 할 수는 있지만 법 추진을 늦출 순 없다고 했습니다.

야당 역시 법 추진에 공감대가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 내에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고…다만 이것을 늦추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하기는 어렵다"

변수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 든 '노동법 개정' 입니다.

김 위원장의 오랜 소신으로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불어넣자는 취지지만 '기업3법' 입법에 따른 당내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업 3법과 노동법 개정을 함께 처리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中)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하는 조치와 같이 함께 노동유연성을 높이는 조치도 취해야 한다…"

하지만 이같은 제안에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며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경제3법과 노동법 처리를 두고 국감 이후 여야간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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