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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브랜드 만든 '카카오커머스'…e-커머스 시장 지각변동 불어오나

등록 2020.10.08 16:08

카카오톡이 최근 플랫폼 파워를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 (PB·Private Brand)' 상품을 내놓으면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통업계는 7일 카카오커머스가 SPC삼립·오뚜기 등과 함께 자체 브랜드 ‘톡별’을 론칭하고 총 6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커머서는 카카오 톡 '더보기' 챕의 '선물하기'와 주문생산 플랫폼'메이커스'에서 자사 PB 제품인 '톡별 콜라' '톡별 스파클링' '톡별 깨끗한 참치' '톡별 깨끗한 햄' '톡별 힘내바' '톡별 프로바이오틱스 치약' 등을 판매 중이다.

PB상품 유통업체가 직접 만들어 해당 플랫폼에서만 단독으로 판매되기 때문에 ‘충성고객’ 확보에 유리하고, 플랫폼 차별화에 효과적이다.

또 유통단계가와 유통 마진이 줄어들어서 상품 매입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은 수익성 측면에서 매력적이다.

글로벌 월간이용자수가 5천 만명이 넘는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커머스로서는 PB상품 출시는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커머스의 PB 진출을 두고 카카오가 유통업체로 체질을 바꾸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매출 2,961억원, 영업이익 757억원을 올리는 알째배기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가 지난 8월 카카오IX의 리테일 사업 부문과 합병했다.

또 공동구매 서비스 ‘톡딜’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카카오쇼핑라이브’ 등을 도입해 MZ세대까지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 플랫폼의 영향력과 선물하기 이용량을 고려할 때 e커머스(전자상거래)업계에 미칠 영향은 무시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커머스 외에도 국내 e-커머스 업계들도 PB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확보’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e-커머스 대표주자 쿠팡은 2017년 자체 브랜드 ‘탐사’를 통해 PB 시장에 첫발을 디디며 관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9개 카테고리에서 12개의 자체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고 판매제품만 2,000여개에 이른다.

마켓컬리도 올해 2월 동물 복지 우유를 시작으로 통밀빵·돈육햄 등 다양한 자체브랜드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11번가도 공동기획 형태의 PB ‘올스탠다드’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e-커머스 업계가 자체브랜드 제품 개발에 잇따라 뛰어들면서 유통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류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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