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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후보 TV토론…"펜스 머리 위 파리가 신스틸러"

등록 2020.10.08 18:25

부통령 후보 TV토론…'펜스 머리 위 파리가 신스틸러'

/ AP

현지시간 7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진행된 미국 부통령 후보 간 TV토론에서는 뜻하지 않은 불청객이 '신스틸러'로 떠올랐다.

이날 TV토론 와중에 어디에선가 날아온 파리 한 마리가 윙윙거리다 펜스 부통령 머리 오른쪽에 내려앉았다.

펜스 부통령이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와중이었다. 그는 파리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한 듯 보였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2분 남짓 머물다 무대에서 '퇴장'한 검은 색 파리는 단정하게 빗어넘긴 펜스 부통령의 은빛 백발, 그리고 그의 근엄한 표정과 대조를 이루면서 이목을 끌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캘리포니아 지역TV 기자가 잰 시간을 인용, 파리가 펜스의 머리 위에 있었던 '출연 시간'은 2분3초였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위터에 주황색 파리채를 잡고 있는 자신의 사진과 함께 이 캠페인이 잘 날아갈 수 있도록(fly) 5달러를 기부해달라면서 기부 사이트를 링크하며 즉석에서 모금 운동에 나섰다.

곧이어 투표 캠페인 사이트로 연결되는 'flywillvote.com' 도메인을 트윗까지 올렸다.

CNN 앵커 제이크 태퍼는 정상으로 돌아온 토론의 '최대 스타'가 파리가 됐다고 촌평했다.

폴리티코도 "한 불청객이 토론회의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았다"며 "파리가 토론의 일약 스타가 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리는 대통령 후보 토론에도 등장한 바 있다.

지난 2016년 당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간 2차 TV토론에서 파리 한 마리가 클린턴 후보의 양쪽 눈 사이에 앉은 적이 있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TV인터뷰 녹화 도중 윙윙거리는 파리를 잡기 위해 잠시 녹화를 중단하고 손으로 파리를 잡았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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