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김봉현 "강기정에 전달한다 해서 5천만원 줬다"…강 "사실무근"

등록 2020.10.08 21:10

수정 2020.10.08 21:15

[앵커]
옵티머스 펀드 사기와 비슷한 사건으로 라임 펀드 사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라임 펀드의 전주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000만 원을 건냈다고 진술했습니다. 강 전 수석은 김 회장의 증언이 완전한 사기와 날조라며 법적 대응을 강력히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뉴스는 이재중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청와대 인사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모 前 스타모빌리티 대표.

오늘 열린 이 전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2019년 7월27일, 이 대표가 전화해 '다음날 강기정 청와대 수석을 만나기로 했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5개를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5개는 5000만원을 뜻하는 은어로, "5만원권 5000만원을 쇼핑백에 담아 넘겨줬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 전 대표는 강 전 수석과 가깝게 지낸 걸로 알고 있다며, 당시 "인사하고 나왔다고 해 금품 전달했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 전 대표 등의 주선으로 국회 정무위 소속 의원도 만나는 등, 라임 사태 관련 금감원 조사 무마 로비를 벌였음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청와대 수석을 만난 적은 있지만, 돈 준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강 전 수석도 김 전 회장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강 전 수석은 SNS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저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날조"라며 "민형사를 비롯한 모든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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